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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01 16:29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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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분변 전파 포자충 실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논문
'소교세포 파열→인터류킨 분비→면역세포 총출동' 메커니즘



미세아교세포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 애리조나 주립대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톡소플라스마증은 주로 고양이 분변에 섞인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의 알이 몸 안에 들어와 생기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대부분 감염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드물게는 뇌, 안구, 장기 등에 심각한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임신 중에 감염되면 유산과 불임, 기형아 출산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미국에선 감염자가 6천만 명을 넘는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국내 발병 사례는 표본감시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약 30건에 불과하다.

이 기생충이 뇌 조직에 침투해도 실제로 발병하는 사례가 극히 드문 이유를 미국 버지니아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파워볼게임

기생충을 막는 수문장은, 뇌의 중추 신경계를 지지하면서 면역세포 기능도 하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였다.

소교세포라고도 하는 미세아교세포는 인터류킨-1 알파(IL-1α)를 분비해, 혈액을 타고 도는 다른 면역세포를 끌어모은 뒤 톡소포자충을 공격하게 했다.

이 연구를 수행한 버지니아 의대의 타이에 해리스 신경학 박사팀은 1일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보통 뇌에 혼자 있는 미세아교세포가 기생충 침투 같은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다른 면역세포를 어떻게 동원하는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흥미롭다.

물론 이 메커니즘은 뇌 조직 부상, 신경 퇴행 질환,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등 면역학적 요소가 결부된 다른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

미세아교세포가 IL-1α를 분비하려면 스스로 죽어야 한다는 점도 이채롭다.

해리스 박사는 "톡소플라스마 같은 병원체로부터 뇌를 구하려면 미세아교세포가 먼저 죽어야 한다"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인터류킨이 미세아교세포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면역계에 위기 상황을 알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박사팀은, 뇌가 병원체에 감염되면 염증 반응이 생겨 미세아교세포를 죽게 한다는 걸 발견했다.

하지만 미세아교세포의 이런 파열(microglia burst)이 대식세포를 뇌로 불러들여 톡소포자충을 잡아먹게 했다.

건강한 사람은 이 기생충에 감염돼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증상이 심각한 이유를 알 수 있다.

한편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최근 몇 년 동안 뇌가 면역계와 단절돼 있다는 의학계 통설을 다시 썼다.

면역계가 위험한 감염병에 맞서 싸우려면 뇌를 통해야 한다는 게 새 이론의 요지다.

인체 다른 부위의 면역세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뇌를 보호하는 미세아교세포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리스 박사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미세아교세포가 어떻게 경보를 울리는지 이제 알았다"라면서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이와 비슷한 구조 신호가 실종되거나 잘못 해석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1일 오후 2시 20분께 잠실구장. /사진=김우종 기자
'호우 경보'가 내려진 서울 잠실야구장에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있다.

LG와 한화는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다만 비로 인해 경기 정상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잠실구장에는 내야 주로와 마운드, 그리고 홈플레이트 근처에 방수포가 깔려 있다.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일기 예보에 따르면 정상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동행복권파워볼

경기가 시작하는 오후 6시부터 적지 않은 강수량 20~39mm의 비 예보가 0시까지 있다. 비는 2일에 이어 3일까지 계속해서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특보가 발표된 서울과 경기도 등에는 돌풍과 천둥 및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일기예보.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잠실=김우종 기자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산업계는 매출 손실 및 연구개발 차질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 세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경제를 멈추지 않고 방역체계를 작동시켜 방역의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K방역의 성공은 우리 의료제품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K바이오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 바이오헬스 산업은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시점에 서 있다.

특히 오늘날 국민의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의약품의 품질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민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우수의약품을 공급하고 또한 불량의약품의 제조 및 유통을 방지하고자 약사법 등 각종 규정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자료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제조·품질관리 지침을 정비했다. 최근 식약처는 의약품의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해 수년간 제품을 생산하고 시험성적서를 조작해서 판매한 메디톡스에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번 관리지침 정비는 이러한 서류조작 등의 행위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 규칙은 품질경영을 위해 제약기업의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기본 목표다. 제약회사는 허가된 품질기준에 따라 의약품을 일관성 있게 생산·관리하는 품질보증 체계를 갖추고 운영해야 한다. 일부 기업의 일탈은 자칫 국내 제약업계 전반에 대한 국민과 국제사회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승인을 받은 경우, 국가출하승인 시 허위자료를 제출한 경우, 제조·품질관리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한 경우 등에 처분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규칙이 없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의약품을 취급함에 있어 철저한 품질관리는 제약기업이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지나며 우리는 의약품·의료기기 등의 공공재로서 역할을 절실히 느꼈다. 제약사·약국·의료기관 등은 사적인 영업활동이면서도 국가의 기본적인 필수재를 담당하는 공익적인 책임도 함께 지고 있다.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의약품 품질 관리에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정립하고 효율적인 품질보장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한 발자국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우리 제약·바이오 업계의 품질경영·윤리경영으로 K바이오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년 6월, 북한 목선에 의해 동해안 삼척항의 경계망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4~5월에는 중국 밀입국 보트들에 의해 서해안 태안반도 경계망이 뚫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해병대 2사단이 지키는 강화도의 경계망이 25살 탈북자에 의해 허물어졌습니다. 가장 신뢰받는 강군, 해병대의 경계 실패여서 더욱 뼈아픕니다.

하지만 해병대를 질타하면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병대 2사단의 경계 범위는 합리적인지, 책임 추궁은 불편부당(不偏不黨)했는지 입니다.

중대 전술훈련을 하고 있는 해병대 2사단 장병들

중대 전술훈련을 하고 있는 해병대 2사단 장병들

● 해병대 2사단은 홀로 육군 4개 사단 몫을 한다!

해병대 2사단은 경기도 김포 반도에서 시작해 강화도, 교동도, 그리고 서해 작은 섬 말도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동서로 직선을 그으면 81km입니다. 북한군은 섬의 북쪽면만 노리지 않는 법.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의 동서남북 사방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렇게 따지면 해병대 2사단이 눈여겨볼 곳은 250km가 넘습니다. 이 중 실제 철책이 설치된 곳만 계산하면 100여 km입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250여 km를 지키지만 해병대 2사단의 규정상 방어 섹터는 철책선 100km로 보면 됩니다.

100km. 해병대 1개 사단이 지키고 있는 이 거리가 어느 정도의 경계 부담인지는 육군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육군은 DMZ 150마일, 즉 248km를 10개 사단을 동원해 경계합니다. 해병대 1개 사단이 100km를 책임지는데 비해 육군은 10개 사단이 248km를 책임지는 겁니다. 즉, 육군은 1개 사단 평균 24.8km만 막으면 되는데, 해병대 2사단은 홀로 그 4배인 100km를 눈 부릅뜨고 주시해야 하는 겁니다.

사단 병력도 해병대는 육군보다 평균 1천 명 정도 적습니다. 해병대 2사단은 철책선 북쪽만 바라보기에도 벅찹니다. 현실적으로 남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일전에 해병대 2사단에서 벌어진 총기 탈취 사건에 대해서 검열단이 질타하자 해당 연대장은 "휴일, 명절 없이 1년 365일 집에 한번 못 가고 앞만 보기에도 버겁다, 뒤를 살필 여력이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육군이 김포부터 말도까지 맡는다면 어느 정도의 병력이 필요할까요? 실제로 해병대 2사단을 상륙공격부대로 재편하고 육군을 그 자리에 투입하자는 논의가 군 내부에서 있었습니다. 육군은 3개 사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병대 2사단은 밑천도 없이 '악으로 깡으로' 살인적인 경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지상작전사령관에 취임한 남영신 육군 대장

작년 6월 지상작전사령관에 취임한 남영신 육군 대장

● 엄중경고 받은 이승도…무탈한 남영신

이번 사건의 지휘 책임을 지고 해병대 2사단장은 보직해임됩니다. 어찌됐든 경계망이 뚫렸으니 할 말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최진규 수도군단장과 함께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을 엄중경고하기로 한 조치는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해병대 2사단 경계 작전은 해병대 사령부의 지휘를 받지 않습니다. 육군의 지상작전사령부와 수도군단이 해병대 2사단의 경계 작전을 지휘합니다. 즉 해병대 사령부는 이번 경계 실패의 책임이 없습니다. 책임도 없는데 이승도 사령관은 엄중경고를 받습니다.

'강화도 헤엄 월북'은, 해병대 2사단을 직접 지휘하는 최진규 수도군단장과 함께 육군 대장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보직해임되든 엄중경고 받든 해야 할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은 쏙 빠지고, 대신 지휘를 하지도 않는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애꿎게 엄중경고를 받는 형국이 됐습니다.

작년 6월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때는 육군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 사령관을 징계위에 회부하고 8군단장을 보직해임했습니다.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은 엄중경고를 받았습니다. 23사단-8군단-지상작전사령부-합참으로 이어지는 지휘계통을 따라 합리적으로 책임을 진 겁니다.

이번에도 합리적으로 책임을 물었다면 해병대 2사단장 징계위 회부-수도군단장 보직해임-지상작전사령관 엄중경고의 조치가 내려졌어야 했습니다. 징계를 한 칸씩 아래로 미루니 최진규 수도군단장은 엄중경고에 그쳤고 남영신 사령관은 무탈했습니다.

남영신 사령관은 목선 귀순과 헤엄 월북의 경계 실패 이중(二重) 책임자입니다. 명백한 과중처벌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털끝 하나 안 다쳤습니다.

남영신 사령관은 이번 정부에서 촉망받는 비육사 출신 육군 장성으로 꼽힙니다. 해체에 가까운 기무사의 해편과 안보지원사령부 탄생의 주역입니다. 육군참모총장 이상의 자리는 따놓은 당상입니다. 남영신 사령관을 살리기 위해 해병대가 희생양이 됐다는 웅성거림이 군 곳곳에서 들립니다. 그도 명예를 아는 사성(四星) 장군이라면 지금 상황을 몹시 불편하고 부당하게 여겨야 할 겁니다.

①“누가 누군지 몰라”, 오로지 실력으로 라인업 구성

②`한 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 될 때까지 해봐

③선수, 코치 달리하는 자유로운 눈높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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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지난 2017시즌 KIA의 열한 번째 우승을 일궈낸 김기태 감독이 2019년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크게 흔들렸지만, 당시 박흥식 감독대행이 1군을 이끌며 무난하게 시즌을 소화했고 리그 7위로 마무리했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 2017년 화려하게 우승을 따냈던 주역들은 모두 무대 뒤로 사라졌다. 주장이었던 이범호는 은퇴했고, 이명기는 NC로 트레이드됐다. 김주찬도 노쇠화를 이겨내지 못했고, 20승 선발투수였던 헥터가 떠난 후, 외국인 농사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무엇보다 팀을 상징했던 내야수 안치홍이 FA 자격을 얻고 롯데로 이적했다. 여기저기 구멍이 많았다. 차와 포가 모두 빠진 팀, 그게 KIA였다. 누가 봐도 전력은 리그 중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졌고 성적 대신 리빌딩에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렇기에 새 사령탑에 대한 기대가 컸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 조계현 단장은 파격적 카드를 꺼냈다. KIA 레전드 출신 코치를 비롯한, 재야의 여러 지도자가 물망에 올랐지만 타이거즈 제9대 감독에 오른 이는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올해 KIA의 가장 큰 변화였다. KBO리그 최고의 인기 팀인 KIA의 사령탑으로 굵직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윌리엄스 감독이 왔다는 소식에 팬들도 기대가 컸다. 영건 위주의 팀을 안정화 시키고 리빌딩에 돌입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달랐다. 부임 소감으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왔다"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그리고 시즌 중반인 현재,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과거 암흑기를 파헤치고 롯데에 가을을 선물한 로이스터 감독, 지난 2018년 SK의 우승을 이끈 힐만 감독에 이어 윌리엄스 감독도 외국인 감독 성공시대를 잇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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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실력, 원점에서 시작한 KIA의 경쟁력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에 이어 애리조나에서 뛰었던 윌리엄스 감독은 통산 5회 올스타 선정, 실버 슬러거 5회, 골드 글러브 4회, 1994시즌에는 홈런왕 타이틀까지 따낸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었다. 애리조나에서 뛰던 시절에는 당시 팀 마무리였던 김병현 덕분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였다.

지도자로 남긴 족적도 컸다. 2010년부터 애리조나 1루 코치로 뛰었고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부임 첫해부터 팀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어내며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선수와 감독 커리어 모두 상당했다.

기대가 컸고 KIA에 와서도 시작부터 달랐다. 미국에서 오롯이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 훈련 대부분을 청백전 및 현지에 있는 대학 및 연합팀과의 연습경기로 채웠다. 무려 21번의 실전 경기를 통해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의 옥석을 가렸다.

'주전'은 의미가 없었다. 팀 주축 베테랑 선수라고 해도 대우는 똑같았다. 국내파 감독들의 경우, 선수들의 이름값을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은 다르다. 선입견이 없다보니 딱 하나, 오로지 실력으로 모든 것을 평가했다.

그렇게 기존 베테랑의 그늘에 가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영건들이 기지개를 켜고 날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베테랑 선수들도 긴장했고 이는 팀 전력 상승이라는 긍정적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내야는 김선빈을 제외하면 박찬호, 김규성, 유민상, 황대인, 최정용, 황윤호, 두산에서 데려온 류지혁 등이 자리를 잡았다.

외야는 최형우와 외인 터커에 이어 중견수 자리를 놓고 김호령, 최원준, 이창진이 치열하게 경쟁에 돌입했다. 완벽하게 달라진 것은 투수다. 선발진에 합류,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민우를 시작으로 불펜진은 전상현, 문경찬, 박준표, 고영창이 리그 최고의 필승조가 되면서 새 판이 됐다.

그리고 8월 1일 현재, KIA 팀 평균자책점은 4.19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순위도 38승 30패 승률 5할을 가뿐하게 돌파하며 리그 4위에 있다. 2위 키움과의 승차는 단 1.5경기다. 아직 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중하위권에 위치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완벽하게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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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자유, KIA를 춤추게 만든 원동력

'외인' 감독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윌리엄스 감독만이 갖고 있는 지도력 역시 KIA가 강팀이 되는데 있어 큰 요소로 작용했다. 크게 두 가지다. 신뢰, 그리고 자유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에 대한 신뢰가 상당하다. 철저하게 관리하면서도 믿고 내보낸다.

외인 가뇽과 브룩스에 이어 양현종, 임기영, 이민우로 이어지는 5명의 선발은 현재 완벽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주춤한 적이 많았다. 양현종도 작년과 비교하면 썩 좋지 못하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대체 선발 기용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대신 믿고 내보내며 스스로 페이스를 찾게끔 한다.

전폭적인 신뢰, 설령 한두 경기 무너져도 계속 경기를 나갈 수 있다는 심리적 편안함은 선수에 있어 매우 큰 힘이 된다. 5선발로 나서는 이민우 역시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서 자율적으로 하다 보니 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하나는 바로 자유로움이다. 일단 감독 본인부터 경기 전에 털털한 반바지 복장 차림으로 러닝을 하며 경기를 준비한다. 그 역시 "힘들긴 하지만 운동을 끝내면 정말로 기분이 좋다"라며 본인 만의 독특한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이미 윌리엄스 감독의 '각 구장 러닝 도장깨기'는 유명하다.

지도 방식도 마찬가지다. 내야수 출신이다 보니 젊은 선수들에 기술적인 부분을 직접 가르친다. 김규성, 황대인을 1루와 3루에 세워두고 수비 자세를 시작으로 공을 잡는 방법이나 스텝, 병살타를 끌어내는 송구 등을 가르치면서 스스럼 없이 선수들에 다가간다.파워사다리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다른 코치들과도 상의하며 자유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저 권위만 앞세워 지시만 하는 감독이 아닌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도자가 바로 윌리엄스 감독이다. KIA가 리그에서 다시금 강팀으로 자리를 잡게 된 이유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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