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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04 15:43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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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최대어들의 올 시즌 행보에 더욱 많은 시선이 쏠린다.
지난달 25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개막한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 남대부가 먼저 일정을 치르는 가운데 이제 챔피언이 탄생하기까지 4일 결승전 한 경기만이 남아있다.

대학 선수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프로라는 꿈을 향해 더욱 전진하는 무대. 특히, 4학년 맏형들은 그해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기 PR을 하는 면접장과도 같은 곳이다.

올해는 대학리그 양강 구도를 이루는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1순위 유력 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연세대 앞선을 이끄는 이정현(G, 189cm)과 고려대 골밑을 지키는 하윤기(203cm, 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몇 년간 대학무대 결승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전유물같이 여겨졌는데, 이번 1차 대회에서는 두 팀이 4강에서 보다 일찍 만나 더욱 치열한 구도가 형성됐다.

79-77(연세대 승)이라는 스코어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난 3일에 펼쳐진 양 팀의 4강 경기는 불꽃이 튀었다. 누구 하나 쉽게 앞서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승부가 갈릴 만큼 치열했던 경기. 그 과정에서 이정현과 하윤기는 승패를 떠나 자신들의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결승 진출로 한 차례 판정승을 거둔 이정현은 4강에서 22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연한 경기 리딩으로 팀원들의 찬스를 창출하면서 주장으로서의 몫을 다했다. 특히, 경기가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승부를 끝낸 3점슛은 이정현의 강심장과 클러치 능력을 대변하는 한 방이었다.

고려대 전을 돌아본 이정현은 “일찍이 파울트러블에 걸려서 수비에서 압박을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결승은 물론 앞으로 파울 관리에 신경쓰면서 상대를 더 세게 압박하는 수비를 펼치고 싶다”라며 결코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하윤기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대회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하윤기는 운동을 시작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완벽치 않은 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하윤기는 연세대를 상대로 22득점 15리바운드 1블록으로 고군분투해 빅맨 최대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4쿼터 초반 화끈한 원핸드 덩크로 두 점차 추격을 만드는 장면은 부활의 신호탄과도 같았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리바운드를 잡아낼 만큼 제공권에서의 경쟁력은 확실했다.

그러나 하윤기 역시 100%의 컨디션이 아닌 만큼 만족은 없었다. 하윤기는 “연세대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기 때문에 기본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에서는 박스아웃과 리바운드같은 기본에서 더 확실한 투지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두 선수는 머지않아 다가올 신인드래프트, 그리고 1순위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이정현은 “윤기는 경쟁자이긴 하지만, 동시에 친한 동기다. 윤기가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의식하기 보다는 고려대를 어떻게 상대해서 이길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윤기 역시 “그 부분을 의식하면 내가 무리를 하거나 원래 하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은 그저 팀원들을 믿고 뛰고 있다”라며 시선을 더 멀리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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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맞대결을 마친 이정현과 하윤기. 프로구단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는 두 선수가 다음 대회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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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튜버 최고기가 이혼 후 딸 솔잎이를 홀로 키우는 심정을 밝혔다.

월간지 '우먼센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튜버 최고기와 솔잎 부녀 화보를 공개했다.

최고기는 구독자 1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최고기 ENTJ>를 운영하는 유튜버다. 그는 지난 2016년 뷰티 유튜버 유깻잎(본명 유예린)과 결혼해 같은 해 딸 솔잎이를 안았으나 지난 2020년 이혼했다.

이후 최고기는 아내 유깻잎과 함께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혼 부부의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내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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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는 싱글대디의 일상에 대해 “아빠와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게 어렵지만 하나씩 배우고 있다”며 “솔잎의 머리를 예쁘게 묶기 위해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가발을 사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기도 한다”며 “엄마들 사이에서 홀로 아빠지만 괜찮다. 싱글 대디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기는 전 아내인 유깻잎에 대해 “나와 부부로서 관계는 끝났지만 솔잎에게는 언제까지나 엄마”라며 “부모로서 만나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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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과 한부모 가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고기는 “이혼은 무거운 일이지만 감추거나 움츠려들 일은 아니다”라며 “한부모 가정이 불행할 것이란 것 또한 편견”이라고 말했다.

최고기와 딸 솔잎 양의 인터뷰 전문과 화보는 '우먼센스' 5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우먼센스
올 시즌 초반 엄청난 타격감을 앞세워 삼성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강민호. 삼성 제공
포수 강민호(36·삼성)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5년보다 더 뜨겁다.

강민호는 4일까지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3(84타수 33안타), 5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22경기 중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출루율(0.447)과 장타율(0.619)을 합한 OPS가 1.066으로 리그 3위.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421(38타수 16안타)이다. 득점권 타율까지 0.321로 높다.

4번 타자로 삼성의 선두 질주를 이끈다. 지난 주말 3연전 중 2차전이던 1일 대구 LG전에선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이튿날 경기도 승리해 시리즈를 스윕했다. LG 3연전을 싹쓸이한 건 대구 시민야구장 시절인 2015년 7월 이후 약 6년 만이었다. 강민호가 3번 호세 피렐라와 5번 오재일 사이에서 찬스를 연결하고, 타점 기회에선 해결까지 하니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강민호는 2017년 11월 롯데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FA(자유계약선수) 총액 80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를 밑돌았다. 2018년부터 3년간 타율이 0.264. 연평균 홈런은 18개였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35개라는 걸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수치였다. 롯데 시절 보여줬던 '국가대표 공격형 포수'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 타석에서 대폭발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5년보다 출발이 더 좋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뛰던 2015년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5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장타율 6할(0.639)을 넘겼다. 그해 첫 24경기 성적이 타율 0.289, 6홈런, 17타점이었다. 장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592와 0.426. 당시 성적과 비교하면 올 시즌이 홈런만 하나 적을 뿐 타율, 타점,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앞선다.

강민호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올해는 운이 좋다. 상대가 (수비) 시프트를 걸어서 (아웃될 타구가) 안타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달라진 강민호의 모습만큼 삼성 타선은 더 강해졌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갈아치울 그의 페이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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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연합뉴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연합뉴스
“여러분들이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겁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채 훈련을 받고 있는 신임 장교들이 듣게 된 훈시 내용이다.

가까운 친구가 농담 삼아 한 이야기라도 기분 나쁠 발언을 한 사람은 다름아닌 육군참모총장이었다.

가뜩이나 과잉방역과 부실급식 등 부적절한 방역 조치로 질타를 받고 있는 육군의 수장이 신임 장교들을 다독이진 못할망정 조롱에 가까운 실언을 한 셈이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를 찾아 갓 임관한 포병 장교 교육생의 야외 훈련을 참관한 뒤 10여분간 훈시를 했다.

당시 신임 장교들은 초급간부 지휘참모과정의 일환으로 상무대 예하 포병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중이었으며, 약 200여명이 집합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같으면 훈련을 받는 신임 장교들도 주말에 외출·외박이 허용됐을 테지만, 당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이들은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황이었다.

이에 남영신 총장도 장교들에게 “3월부터 외출·외박을 못 나간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수료하고 6월에 자대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힘든 생활을 다독였다.

여기에서 그쳤다면 장교들의 사기에 도움이 됐겠지만 문제의 발언이 다음에 나왔다.

남영신 총장은 “(장교들 중)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소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여러분들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거다”라고 한 뒤 훈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연합뉴스에 “아무런 맥락도 없이 갑자기 ‘막말’을 하고 바로 수고하라며 훈시를 끝내고 바로 퇴장했다”며 “처음에는 모두 말 그대로 귀를 의심했고, 훈시가 끝난 뒤 분노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제보자는 “외출·외박도 나가지 못하고 열심히 훈련받던 교육생들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말”이라며 “신상이 노출될까 봐 두렵지만 군 장성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잘못된 성 인식과 언행을 조금이나마 고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용기를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남영신 총장은 연합뉴스에 문자메시지로 보낸 사과문에서 “신임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를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고 시인했다.

이어 “현장에서 교육받고 있는 신임장교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농담성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이다.

최근 군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제대로 된 격리시설이나 보급 체계도 갖추지 못해 장병들이 인권침해나 다름없는 격리 생활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발언으로 군 사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발언 그 자체만으로도 성인지 감수성 측면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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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스트리드의 인생 그린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장혜령 기자]




▲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포스터
ⓒ 알토미디어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20세기 위대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작품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녹록지 않았던 작가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는 노년의 작가가 수북이 쌓인 전 세계 아이들이 보낸 팬레터를 읽으며 시작된다. 편지의 사연들은 제각각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적었을 한 글자, 삐뚤빼뚤한 앙증맞은 그림이 동봉된 소중한 편지다.
삐삐를 통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얻었다는 아이,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오히려 살고 싶어진다는 고백, 그런 힘의 원천이 마법은 아니냐는 질문, 아이를 이해하는 어른이자 노는 게 좋은 어른에 대해 궁금함 등 천진난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아스트리드의 책을 읽었거나 삐삐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작가 자체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는 위대한 작가가 탄생하기까지 힘들고 어려웠던 역경을 쫓는다. 100여 년의 시공간적 거리를 공감을 바탕으로 따스한 시선으로 채워간다.

반짝반짝 영특했던 시골 소녀



▲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스틸컷
ⓒ 알토미디어

독실한 시골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집안일 돕기, 동생 돌보기 등 허드렛일뿐인 지루한 하루.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아스트리드(알바 어거스트)는 우연히 지역 신문사의 인턴으로 들어가며 삶의 전환을 맞는다. 영특한 머리로 신문사 일을 빠르게 배워갈 무렵 아내와 별거 중이던 편집장 블롬버그(헨릭 라바엘센)와 사랑에 빠져 덜컥 임신하게 된다.
당시 종교, 사회적인 인습 때문에 노심초사해야 했던 쪽은 여성이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여성이 아이부터 갖는 것은 집안의 수치였다. 그녀는 혼외 임신을 들키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홀로 집을 떠나 스톡홀름으로 향해야 했다. 모든 희생과 고통은 아스트리드의 몫이 되었지만 아스트리드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곳에서 아스트리드는 침착하게 홀로서기를 준비해 나간다. 비서 수업을 받으며 치열하게 공부했고 미혼모 출산을 돕는 덴마크에서 혼자 출산한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 아이를 키울 수 없어 위탁모에게 맡기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때까지도 생물학적 아버지인 블롬버그는 아스트리드와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아스트리드는 미혼모로 낙인찍혀야만 했다.

사회적 역할을 벗어나 스스로 선택한 삶



▲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스틸컷
ⓒ 알토미디어

영화는 아스트리드가 보수적인 성(性) 문화에 갇혀 겪게 되는 고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아스트리드는 늘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하지만 아스트리드는 그 상처와 상실을 더욱 강한 모성애와 자존감의 연료로 삼아 성장해 간다.
그리고 그녀는 출산 후 몸과 마음이 배로 힘들었지만 아이는 결코 짐이 아닌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무책임하고 보수적인 사회의 폭력에 당당히 맞서며,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헤쳐나가겠다고 결심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누구였던가. 100여 년 전 말괄량이 삐삐의 창시자이자 아동 문학가, 사회활동가, 웅변가로도 활약한 스웨덴의 전설적인 작가가 아니었던가. 아스트리드는 어릴 적부터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독립적이었던 아이였다. 여자라서 안 된다는 수많은 제약에 의문을 품으며 오빠와 차별하는 부모님을 향해 당돌한 돌직구를 날렸던 호기심 많은 소녀였다. 말 한 마리를 거뜬히 들 수 있는 힘, 고집 세 보이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싶은 심성, 혼자서도 살림살이도 척척 해내는 만능 재주꾼의 '삐삐'는 어쩌면 가장 힘들었던 작가의 경험이 점철된 페르소나였다.



▲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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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아스트리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실화를 바탕으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를 담백하게 담은 전기 영화다. 작가가 작품 속 배경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 세계 최고의 인권국으로 불리는 스웨덴에 양성평등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않았던 1920년대를 톺아 볼 수 있다.
당시 스웨덴은 여성에게 긴 머리를 종용하고 결혼을 통해서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순종적인 여성상을 원했었다. 그래서 시대를 정면 돌파하는 아스트리드의 모습은 쾌감을 넘어 숭고하게 느껴질 정도다.

영화는 작고 외로운 존재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21세기를 사는 여성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인생이란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계획에도 없는 일이 불쑥 생기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가라고 말이다. 당신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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