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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17 14:17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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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자로부터 금품·접대 받은 혐의

SNS 캡처
116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엄성섭(47) TV조선 앵커와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직위해제)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파워사다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엄씨와 배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전반에 관한 사실 확인을 벌이고 있다.

배씨는 김씨로부터 수차례 접대와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엄씨 역시 고급 수산물과 외제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13일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연달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공여자 김씨와 이 부장검사, 이 전 논설위원, 엄 앵커, 배모 총경, 언론인 2명 등 총 7명이다.
기자 프로필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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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주말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Yahoo Sports』의 크리스 헤인즈 기자와 현지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포틀랜드의 데미언 릴라드(가드, 188cm, 88.5kg)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릴라드는 이번에 포틀랜드가 변화에 나서야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꾸준히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물론 최근 5년 동안 네 번이나 1라운드 진출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에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다. 이에 릴라드가 이례적으로 강하게 의견을 표출했다.


포틀랜드는 시즌이 끝난 이후 테리 스터츠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천시 빌럽스 신임 감독과 스캇 브룩스 신임 코치를 앉혔다. 코치진이 교체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변화는 뒤따르지 않고 있다. 아직 오프시즌이 시작되기 전이긴 하나 보스턴 셀틱스가 트레이드한 것을 보면, 포틀랜드는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비쳐질 만하다.


팀의 행보가 여전히 아쉬운 릴라드

릴라드는 여전히 포틀랜드 선수이고 싶으나 “감독이 교체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뀐 것은 아니다”며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빌럽스 감독 부임 이후 팀이 바뀌긴 하겠지만, 어느 누구도 우승이 준비된 상황이라 보지 않는다”며 여전히 선수 구성 변화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좀 더 절박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단의 최근 행보에 대해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답변을 남겼다. 전력 변화 여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포틀랜드는 지난 여름에 로버트 커빙턴, 데릭 존스 주니어를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으로 데려왔으나 전력은 역부족이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노먼 파월까지 데려왔으나 어김없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참고로 릴라드는 지난 2019년 여름에 포틀랜드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포틀랜드는 당시 기준으로 잔여계약이 2년이나 남았으나 통 큰 연장계약을 안겼다. 포틀랜드는 계약기간 4년 1억 9,6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전액 보장으로 릴라드의 계약은 2024-2025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2023-2024 시즌부터 무려 5,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그간 릴라드는 포틀랜드에 누구보다 많은 애정을 자랑했다. 그러나 그도 많이 지친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30대가 됐으며, 우승 욕심이 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이에 구단의 전력 변화와 선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포틀랜드는 라마커스 알드리지 이적 이후 릴라드, C.J. 맥컬럼, 유섭 너키치를 중심으로 전력을 다졌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해마다 한계를 드러냈다.


블레이저스에 중요한 오프시즌

아직 릴라드는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오프시즌에 포틀랜드가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을 통해 구체적인 전력 강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가 트레이드를 요구할 가능성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포틀랜드도 그와 함께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단순 그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전력감을 데려올 필요가 있다.


포틀랜드는 이번 시즌 후 잭 칼린스, 에네스 켄터, 카멜로 앤써니와 계약이 만료된다. 파월은 선수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 유력하다. 너키치의 연봉이 1,200만 달러 중 400만 달러만 보장되는 조건이다. 그러나 릴라드와 맥컬럼의 연봉 총합이 7,400만 달러가 넘기 때문에 추가 영입이 쉽지 않다.


최선은 맥컬럼과 너키치를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레이드 상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자유계약을 통한 보강도 노릴 수 있으나, 막상 많은 슈퍼스타가 FA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 포틀랜드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고 봐야 한다. 여러모로 포틀랜드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포틀랜드가 가급적 빨리 결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이번 시즌 67경기에서 경기당 35.8분을 소화하며 28.8점(.451 .391 .928) 4.2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생애 첫 평균 30점 고지를 밟은 그는 이번 시즌에도 28점 이상을 책임지며 변치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4년 연속 올스타 선정은 물론 올-NBA팀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변함이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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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68.2%…어제 센터 2곳 추가 개소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이 67.2%로 집계됐다.

17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생활치료센터 52곳의 정원은 총 1만1천906명인데 이중 이미 8천6명(67.2%)이 입소한 상태다.

52곳 가운데 충청권 센터(1곳)의 가동률은 89.3%, 경북권 센터(1곳)는 82.5%, 경남권 센터(2곳)는 76.3% 등으로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아 곧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확진자의 75% 정도가 몰려있는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8.2%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는 총 42곳으로, 정원은 총 1만356명이고 현재 7천67명(68.2%)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수도권 센터 2곳이 추가되면서 가동률은 직전일인 지난 15일의 71.0%(정원 1만130명 중 7천192명 입소)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 806개 중 549개(68.1%)가 비어 있고,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69개(41.0%)를 쓸 수 있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전국에 7천568개가 있으며, 이 중 2천877개(38.0%)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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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9일 시험을 치르는 모습. PPT에는 시험 관련 설명과 함께 “점수는 근무성적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기숙사 청소노동자에게 필기시험을 치르게 하고 회의 시간 ‘드레스코드’를 요구해 논란이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고용노동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서울대 청소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제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이 확인될 경우, 대학 측에 개선 방안 및 재발 방지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등 개선을 지도한다. 불이행할 경우, 근로감독 실시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였던 고(故) 이모(59·여)씨가 건물 내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근경색에 의한 병사였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와 유가족은 건강하던 고인의 사망 이유로 과도한 업무와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동료들도 증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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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중간관리자가 청소노동자들에게 회의를 안내하며 드레스코드를 함께 공지했다. 사진=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회의 시간에 ‘멋진 옷’ 입고 와라” 드레스코드 지시
지난달 안전관리팀장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청소노동자 회의가 신설됐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에 진행했다. 안전관리팀장은 2차 회의부터 드레스코드를 공지했다. 남성 직원에게는 “정장 또는 남방에 멋진 구두를 신고 가장 멋진 모습으로 참석해달라”고 주문했다. 여성 직원에게는 “회의 자리에 맞게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참석해달라”고 이야기했다.

회의는 근무시간 중 진행됐다. 청소 업무를 하던 노동자 중 일부는 학교에서 지급한 근무복을 입고 지난달 9일 회의에 참석했다. 드레스코드를 따르지 않았다며 핀잔을 들어야 했다.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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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소노동자가 자신이 준비해갔던 원피스를 공개했다. 이 옷을 입은 노동자는 드레스코드에 맞지 않는다는 핀잔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같은 달 16일 3차 회의가 열렸다. 일부 여성 노동자들은 지적을 피하기 위해 청소를 마친 후 옷을 갈아입었다. 집에서 준비해간 원피스를 차려입었다. 평가가 이어졌다. 노조는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고심 끝에 집에 있는 좋은 옷을 입고 참석했음에도 복장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기숙사 청소노동자는 지난 15일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입은 티셔츠를 가리키며 “이 옷이 지저분한 옷이냐”면서 “깔끔한 옷을 입었는데 원하는 대로 입지 않았다고 감점을 줬다”고 호소했다. 고인도 동료들과 ‘최저임금밖에 못 받으면서 일하는데 (다음 달 월급에서) 정장 살 돈을 따로 빼둬야 하나 고민’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SNS를 통해 “업무 회의 후 바로 퇴근하라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오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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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가 풀어야 했던 시험지. 사진=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건물 준공연도는?” “조직 명칭 한자로 쓰시오” 예고 없던 필기시험

기숙사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9일 회의 시간 필기시험을 치렀다. 예고 없이 이뤄졌다. 기숙사의 개관연도와 각 건물의 준공연도 등이 출제됐다. 당시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있다. ‘제1회 미화 업무 필기고사’ PPT 화면에는 “점수는 근무성적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인사고과에 반영되지 않는 시험이었다는 학교 관계자의 주장과 상반된다.

같은 달 16일에는 채점한 시험지를 나눠줬다. 노조 관계자는 “시험지에 점수를 적어서 줬다. 각자 몇 점을 받았는지 알 수밖에 없었다”며 “(안전관리팀장이) 0점을 맞은 한 노동자에게는 ‘빵점 맞으셨다’며 시험지를 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창피함에 눈물을 보인 노동자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2회차 시험도 치러졌다. 이번에는 속해 있는 조직의 명칭을 한자와 영어로 작성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을 한자·영어로 쓰라는 문제였다. 기숙사 수용인원을 묻기도 했다.

동료 노동자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러운 시험과 점수 공개에 당황스러웠고 자괴감을 느꼈다. 저희가 현장에서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토로했다.

학교 관계자는 SNS를 통해 기숙사 명칭 등을 한자·영어로 시험 보게 한 것에 대해 “기숙사를 처음 찾는 외국인들이 묻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응대를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회까지만 시행하고 종료했다는 해명도 있었다. 그러나 노조는 “현장 노동자들은 시험을 없애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사망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시험을 계속 시행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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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기숙사 청소노동자들이 학교의 갑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전문가 “누가 봐도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

전문가들은 드레스코드와 필기시험 등이 직장 내 괴롭힘, 즉 갑질에 해당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업무상 불필요한 특정 복장 요구, 업무와 무관한 시험 실시 등은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해당한다”며 “업무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시험을 치르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용자인 서울대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며 “‘악의’가 있어야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학교와 비공개 질의·응답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서울대는 갑질 논란에 대해 “‘선의’에 의해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유경 돌꽃노동법률사무소 노무사도 직장 내 괴롭힘의 성립요건에 부합한다고 봤다. △업무상 적정 범위 △사회 통념상 상당성 등을 벗어난 일이라는 지적이다. 김 노무사는 “시험을 본다고 했을 때나 드레스코드를 지시했을 때 청소노동자들이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위상 우위를 이용해 적정범위에서 벗어난 일을 시켰다”고 강조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지난 13일 입장문에서 “청소업무 시설관리직원이 사망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객관적인 사실조사를 위해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유가족과 노조는 인권센터의 자체 조사가 아닌 노조·국회 등이 포함된 공동조사단 구성을 요구 중이다.

soyeon@kukinews.com
[주간유통]오뚜기, 13년 만에 라면 값 인상
'라면 값 동결' 손해..타 제품군으로 메워
/그래픽=비즈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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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유통]은 비즈니스워치 생활경제팀이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주간유통]을 보시면 한주간 국내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벌어진 핵심 내용들을 한눈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편집자]
많이 망설였습니다

사실 매주 주말용 기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매번 한 주간 있었던 일들을 리뷰하고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는 시간들이 고통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뭐 그걸로 밥 벌어 먹고살면서 무슨 투정이냐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 저도 직장인이고 이걸 써야 애들 입에 맛있는 것이라도 하나 더 넣어줄 수 있는 입장이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그냥 그렇다고 푸념하는 겁니다.

돌이켜보니 그래도 이번 주는 쓸만한 소재들이 좀 있었습니다. 인터파크가 매물로 나온 것부터 한샘 매각, 요기요 인수전 등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중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저희 팀 후배가 툭 한마디 던졌습니다. "선배, 라면이죠". 생각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민감한' 소재라 솔직히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또 어떤 민족입니까. 라면에 진심인 민족 아닙니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라면, 게다가 오뚜기가 소재에 가격 인상을 주제로 써야 합니다. 이건 폭탄을 안고 불로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라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마도 서민 식품의 대표주자여서 그럴 겁니다. 그렇다 보니 가격 인상 여부도 늘 관심사입니다. 이번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 기사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저도 라면을 사랑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또 기자의 입장에서 이번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해 한 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제 기사에 욕을 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또 어떤 분들은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실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어찌 됐건 모두 소중한 의견입니다.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리다고는 생각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오뚜기의 인내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오뚜기가 라면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무려 13년 만입니다. 오뚜기는 그동안 라면 가격을 동결해왔습니다. 경쟁 업체들이 인상을 발표할 때도 오뚜기만은 늘 그 가격을 고수했습니다. 대단한 일입니다. 사실 같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는 식품 업체들의 처지는 다들 비슷합니다. 어느 한 업체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나서는 이유입니다.

식품업체들이 늘 눈에 불을 켜고 보는 것이 원재료 가격 변동입니다. 국제 시세의 변화에 따라 제조원가가 달라집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임금이 오르면 식품 업체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비용이 증가하는데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죠. 당연히 제품 가격에 원재료 등의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야 합니다. 그게 경제 논리에 맞습니다. 식품업체들이라고 땅 파서 장사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품 업체들은 쉽게 제품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합니다. 식품 가격의 인상은 곧 소비자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민 식품의 경우 반발은 더욱 거셉니다. 대표적인 것이 라면입니다. 잘못 올렸다가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십상입니다. 때론 물가 상승의 주범이 되거나 그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식품업체들은 소비자들과 최접점에 있습니다. 그런 만큼 소비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많은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할 때 늘 하는 멘트가 있습니다.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을 자체 노력으로 상쇄해왔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도저히 감내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들 합니다. 나름 노력해왔는데 더는 버틸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합니다. 당장 타격을 입으니까요. 당연한 일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매우 낮습니다. 수익성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많이 팔아야만 수익이 조금 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외면하면 바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습니다. 그래서 많은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도 이 악물고 버팁니다. 하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오뚜기가 대단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13년이라는 세월을 버텼다는 점입니다. 경쟁사인 농심이나 삼양식품과 처지가 별반 다를 것이 없었을 텐데 말이죠. 오뚜기가 너무 오래 버텨서 그렇지 사실 농심도 5년째, 삼양식품도 2017년 5월 이후 라면 가격은 동결한 상태입니다. 오뚜기의 13년에 가렸을 뿐 이들도 나름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뚜기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

그렇다면 오뚜기는 어떻게 그 긴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을까요? 오뚜기는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설비 자동화, 원료 및 포장재 등의 원가 절감, 유틸리티 비용 절감 등 제품 가격 인상 억제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맞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데 버틸 재간은 다른 것에서 비용을 아끼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원가절감입니다. 오뚜기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해온 겁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그 긴 세월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다른 업체들은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오뚜기가 13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대형마트 등에서 라면을 구입하실 때 유독 오뚜기 라면의 경우 4개가 한 팩이 아니라 5개가 한 팩인 경우를 종종 보셨을 겁니다. 가격도 타사 제품들에 비해 저렴합니다. 맛도 좋습니다. 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에 오뚜기의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오뚜기는 업계에서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합니다. 특히 라면의 경우 가격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럼 오뚜기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가격을 낮췄으니 수익성은 떨어질 겁니다. 하지만 오뚜기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바로 라면이 아닌 다른 제품군들입니다.

오뚜기는 아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식품을 생산하는 곳일 겁니다. 각종 소스류부터 '3분 시리즈'로 대표되는 레토르 식품, 육가공 제품, 냉동 피자, 캔 참치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오뚜기 홈페이지에 소개된 제품만 해도 총 12개 제품군에 928개의 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B2C뿐만 아니라 B2B 시장에서도 인기입니다. 라면에서 보는 손해를 이들 제품의 판매를 통해 메워왔던 겁니다.

이런 제품군들의 경우 라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빈도가 잦았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즉석밥·컵밥·캔 참치 등의 가격을 올렸고 지난달에는 냉동피자 일부 상품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라면 가격 인상처럼 주목받지 않았죠. 어떤 분들은 "오뚜기가 그동안 '꼼수'를 쓴 거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오뚜기가 서민 식품인 라면 가격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전략'입니다.

'오뚜기=갓뚜기'라는 공식

이번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을 두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내고 있습니다. 그중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오뚜기는 그래도 된다"고들 하십니다. 13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으니 이제라도 인상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오뚜기가 쌓아온 '갓뚜기' 이미지도 투영돼있습니다. 착한 기업이니 서민 식품인 라면 가격을 인상해도 괜찮다는 여론이 형성된 거죠.

오뚜기는 실제로 갓뚜기의 칭호를 들을만했습니다. 일부 대기업들과 달리 성실한 상속세 납부부터 오랜 기간 지속해온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과 장학 사업, 거의 100%에 육박하는 정규직 비율 등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아, 갓뚜기 칭호의 이유 중 하나로 가장 오랫동안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도 포함되네요. 그런데 이번 인상으로 이 이유는 이제 빠져야 될 듯싶습니다.



물론 오뚜기의 '갓뚜기' 칭호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알고 보면 갓뚜기가 아니라는 의견이죠. 하지만 한번 각인된 이미지는 웬만해서는 바뀌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으로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곳들은 경쟁사들인 농심이나 삼양식품 등입니다. 오뚜기는 13년 만에 이제야 올렸는데 너희들은 왜 그렇게 자주 올렸냐는 비난이죠.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농심이나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사업 구조가 다릅니다. 농심이나 삼양식품은 오뚜기처럼 많은 제품을 생산하지 않습니다. 농심은 라면류와 스낵류가 주요 제품입니다. 삼양식품의 경우 오래전 우지(牛脂) 파동의 후폭풍에서 헤매다가 이제야 '불닭'시리즈로 빛을 보기 시작한 곳입니다. 오뚜기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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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을 두고 라면 업체들끼리 "오뚜기가 그래도 가장 이미지가 좋으니 총대를 메라"고 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립니다. 라면 업계는 그동안 다들 실적 악화로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 인상은 모든 업체들의 소원이었죠. 그러니 오뚜기가 총대를 메면 그래도 여론의 뭇매를 덜 맞지 않겠냐는 계산을 했다는 겁니다. 우스갯소리겠지만 일면 이해도 갑니다.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일부러 최저 임금 인상 발표 시기와 맞물리게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건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는 '라면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여론을 늘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서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오뚜기가 '총대'를 멨으니 이제 농심과 삼양식품도 시기가 문제일 뿐 가격 인상에 나설 겁니다. 소비자들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말이죠.

오뚜기의 13년 만의 라면 가격 인상은 주목받을 만한 일입니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의 가격을 그 오랜 기간 인상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입니다. 다만 이제 가격이 오른 만큼 소비자들도 더 맛있고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까요? 전 '갓뚜기'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퇴근해서 진라면 하나 끓여야겠습니다. 파 '송송' 계란 '탁'해서요. 전 '매운맛'이 좋더라고요.파워볼

정재웅 (polipsych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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