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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12 09:50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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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거부에 "이번만큼은 엄하게 다스려야"
공수처 출범 지연엔 "국민의힘, 언제까지 야당만 할 것이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녀와 관련한 야권의 의혹 제기 및 공세에 대해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되는지 따님 얘기를 들고나왔다.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파워볼엔트리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검찰개혁안 등 추 장관의 업무를 갖고 얘기하면 모르겠는데, 이게 뭐 하자는 것인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정권을 가져가려는 작업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에 대해 "언젠가 구제해주긴 해야겠지만, 이번만큼은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며 "응급실 (진료) 거부를 승리의 전리품으로 삼으면 안된다"고 했다.

또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1차 재난지원금은 경기 활성화 정책이었고 이번에는 어려운 분들에 대한 긴급 구조자금으로, 성격 자체가 다르다"며 "필요 없는 논란"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잠룡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대신 "정치는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파도를 개혁 진영이 잘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장관이 거론된다'는 말에 "그분들도 아주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데 이어 "그 외에도 준비하는 몇 분들이 있다. 개혁 진영이 잘 나가게 옆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의 조부가 60년대에 잠깐 정치를 하면서 이끌던 당이 국민당으로, 할아버지를 연상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은 기본 아니냐. 기본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평가절하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부각되는 사람은 아직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쪽 지지자들의 열망이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발효에도 국민의힘이 공수처 출범에 협조하지 않는 데 대해 "설명 반대했더라도 법을 지켜야 공당이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계속 야당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bobae@yna.co.kr

이슈 · 추미애 아들 군 특혜 의혹

리버풀 서포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티아고 알칸타라는 리버풀로 가고 싶다고 누차 이야기했지만, 정작 리버풀은 머뭇거리고 있다. 세계 최고 미드필더인데다 리버풀에 꼭 필요한 스타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22억 원)는 바겐세일에 가깝다. 그러나 그 돈조차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버풀은 후보 레프트백인 코스타스 치미카스 한 명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작년 여름이 '0입'이었다면 올해는 '1입'이라는 농담도 있다. 리버풀이 선수 영입에 극도로 소극적인 건 이해할 만하다. 2010년 존 헨리 구단주의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인수한 뒤 늘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타격도 있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리버풀을 제외한 EPL 우승후보들은 최대한 선수단을 강화했다. 특히 첼시는 작년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영입 금지 징계를 당한 것이 1년 뒤 행운으로 돌아왔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잔고'가 넉넉한 팀이라 대형 매물을 일제히 쓸어올 수 있었다. 바이에른뮌헨이 노리던 카이 하베르츠, 리버풀이 노리던 티모 베르너,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노리던 벤 칠웰 등을 모두 빼앗아왔다. 여기에 맨체스터시티와 맨유도 준척급 영입을 두어 명씩 성공했다.

어찌어찌 더블 스쿼드의 구색은 갖췄다. 지난 시즌을 통해 성장시킨 유망주들의 비중을 높이면 된다. 19세 유망주 네코 윌리엄스와 재계약을 맺었는데, 윌리엄스는 개막 직전인 9월 웨일스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는 등 본격적인 1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공격적인 성향의 중앙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 EPL 최연소 데뷔 기록 보유자인 윙어 하비 엘리엇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컵대회 위주로 주전의 체력을 안배할 전망이다. 올해 1월 영입해 둔 미나미노 다쿠미도 한결 나은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하면 데얀 로브렌, 아담 랄라나 등이 이탈한 자리를 무난하게 메울 수 있다.

지난 시즌 전력만 유지하더라도 리버풀이 최고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 최근 축구계의 특이한 경향은 '영입을 안 했을 때 오히려 성공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8/2019시즌, 말 그대로 영입 한 명 없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진출했던 토트넘홋스퍼가 대표적이다. 2019/2020시즌 EPL에서 우승한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이들처럼 전술 체계가 잘 잡혀 있는 팀은 선수영입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순기능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고인물이 썩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UCL 결승 진출 직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은 붕괴했다. 외부에서 제공되는 동력 없이 기존 선수들만으로 힘을 쥐어짠 뒤 번아웃 증후군처럼 순식간에 무기력해졌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자국 컵대회 2개에 UCL, 클럽월드컵까지 병행하느라 엄청난 체력 부담에 시달려야 했다.

클롭 감독이 지난 시즌 포체티노 꼴을 면하려면 그 이상의 동력을 제공해야만 한다. 체력적, 정신적 부담에 시달려 온 모하메드 살라 등 스타 선수들이 지쳐버리지 않도록 계속 열정을 주입해 주는 것이 '동기부여 전문가' 클롭 감독의 역할이다. 클롭 감독 스스로 무기력한 분위기를 풍기지 않아야 하고, 선수들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새 시즌 리버풀에 가장 중요한 건 전술보다 마음가짐일 것이다.

클롭 감독의 개막 직전 인터뷰에서도 우승경쟁에 대한 피로와 선수들의 에너지에 대한 우려가 묻어난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건 가장 큰 문제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다들 그게 문제라는 듯이 말한다. 문제는 단 하나다. 우리가 치열한 경기력을 매 경기 또, 또, 또 발휘하는 것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지난 시즌 일정이 조금이나마 유리할 수도 있다. 리버풀은 FA컵과 UCL 모두 조기 탈락했기 때문에 EPL 종료와 함께 모든 일정을 마쳤다. EPL 이후 컵대회를 더 치른 팀들보다 쉴 시간이 길었다. 지난 시즌 UCL 8강에 진출한 맨시티,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한 맨유에 비하면 리버풀이 3주 정도 일찍 휴가에 돌입할 수 있었다. 원래 이번 시즌 도중 열릴 예정이었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1년 연기된 것도 호재라면 호재다. 리버풀에는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등 아프리카 출신 핵심 선수가 많다.파워볼실시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나머니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머니가족]]


사진=금융부
#가족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은 오알뜰씨는 우연히 걸려온 치매보험 권유 텔레마케팅(TM)에 귀가 솔깃해졌다. 어머니가 요즘 부쩍 깜빡깜빡 하는 일이 많아 걱정하던 차에 치매가 보장된다는 말에 관심이 간 것이다. 보험회사 설계사는 오씨가 가입의사를 보이자 중증 치매만 보장된다는 등 추가적인 내용은 빠르게 설명한 후 가입 절차를 진행했다. 그렇게 치매보험에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씨의 어머니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았다. 오씨는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중증 치매만 보장되는 상품이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영업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업계도 지난달 30일부터 보험설계사들의 대면영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대신 전화 상으로 상품약관 설명을 자세히 하고 자필 서명 동의를 받는 등 TM에 준하는 원칙을 지키면 비대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TM 채널의 청약철회 비율이 매년 12~16%에 이른다는 것이다. 전화로 보험에 가입한 사람 100명 중 최대 16명은 한 달도 안돼 계약을 취소한다는 얘기다. 전체 보험영업 채널의 평균 청약철회 비율이 4~7%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은 편이다.
전화로 듣는 보험 상품 내용, 안들리면 "더 크게, 천천히" 얘기해야

전화로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상품의 장단점에 대한 설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보이겠이지만 실제로 전화 가입을 할 때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일부 설계사들은 상품의 장점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청약 단계에서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중요 내용을 빠른 어조로 설명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만나서 설명을 들었다면 주의 깊게 들었을 내용도 전화로는 어렵고 복잡해 대충 놓치고 지나쳐 버리는 수도 있다. 청약이 완료될 때까지 상품의 장단점을 모두 듣고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집중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보험사 직원의 상품 설명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목소리가 작아 잘 들리지 않으면 "천천히 말해주세요" 혹은 "더 크게 말해 주세요"라고 정확히 요청해야 한다. TM은 고객이 상품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 내용을 녹취한다. 잘 못 알아 들었으면서도 "네"라고 했다면 이해한 것으로 간주가 돼 나중에 고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꼭 설명 내용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미심쩍으면 상품 요약자료 요청 가능…어르신 안내자료는 그림 활용
가입 전에 상품요약 자료를 문자, 이메일, 우편 등 원하는 방법으로 받아 볼 수 있는 것도 고객의 권리 중 하나다. 특히 보험 기간이 장기인 저축성보험이나 원금손실이 있을 수 있는 변액보험 등은 전화 가입을 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

저축성보험, 변액보험을 비롯해 '갱신형 실손의료보험계약', '65세 이상과 체결한 보험계약'은 보험 계약 전 언제라도 원하는 방식으로 상품 요약자료를 받을 수 있다. TM 보험 상품 가입 의사가 있어도 미심쩍은 면이 있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요약자료를 요청하는 게 가능하다.

65세 이상인 경우 큰 글자와 그림을 활용한 맞춤형 안내자료를 달라고 할 수 있다. TM 보험상품 청약철회 가능 기간도 청약일로부터 45일(일반보험상품 30일)로 65세 미만보다 15일 더 길다.

또 전화로 체결된 보험계약은 모두 보험계약의 중요 내용을 다시 알려주는 보험사 '해피콜'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해피콜의 내용이 전화로 안내받은 내용과 다르면 재설명을 요청하면 된다. 설명 내용과 해피콜의 내용이 달라 신뢰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생각되면 청약철회 기간인 30일(65세 이상은 45일) 안에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이 상품 내용을 이해한다고 대답한 해피콜 녹취자료도 향후 분쟁이 있을 때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다"며 "이해 여부를 묻는 질문을 주의 깊게 듣고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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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한화 이용규(왼쪽)가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아~아니야. 물어봐야죠.”

11일 대전 SK-한화전. 한화가 3-4로 뒤진 9회말 1사 1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SK 투수 서진용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배트가 나가다 멈췄다.

그 순간 구심을 맡은 오훈규 심판위원이 즉시 스윙 콜을 했다. 이에 탄식을 내뱉은 이용규가 오훈규 심판을 바라보며 3루심에게 체크 스윙 확인을 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TV 중계를 통해 “아~ 아니야. 물어봐야죠”라는 이용규의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TV 중계 리플레이상 이용규의 배트 끝이 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계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문제는 오훈규 심판이 3루심에게 체크 스윙을 확인하지 않고 즉시 스윙을 판정한 것이다.

이용규에 앞서 한화 노시환도 같은 상황이 나왔다. 6회말 1사 1,2루 찬스에 들어선 노시환은 문승원의 2구째 낮은 직구에 체크 스윙을 했다. 노스윙에 가까웠지만 오훈규 심판은 1루심에게 묻지도 않고 스윙을 선언했다.

원칙적으로 체크 스윙에 대한 1차적 판단은 구심이 한다. 다만 구심이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우타자는 1루심이, 좌타자는 3루심이 최종 판정을 내린다. 배트 끝이 돌았는지를 조금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다.

이용규와 노시환 모두 1루심이나 3루심 확인 없이 스윙 콜을 바로 내리기에는 애매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당한 한화로선 억울할 만했다.

이용규는 지난 5월7일 문학 SK전을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심판들에게) 억하심정이 있는 건 아니다. (개막) 3경기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대부분 선수들이 볼 판정에 대해, 일관성에 대해 불만이 많다. 심판 분들께서 조금만 더 신중하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최대한 정중하게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 이후 심판 관련 발언을 삼가고 아쉬운 판정에도 감정 표출을 자제했던 이용규였다. 그런데 이날 체크 스윙에는 무척 아쉬워했다. 그도 그럴 게 1점차 승부, 공 하나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작은 실수를 줄이기 위한 확인 과정조차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두 번의 체크 스윙 판정 이후 공격 흐름이 뚝 끊겼다. 노시환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찬스를 날렸고, 이용규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결국 3-4 석패를 당한 10위 한화는 9위 SK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탈꼴찌 희망도 더 멀어졌다. /waw@osen.co.kr

기사제공 OSEN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9·11박물관, 코로나 방지 위해 유족이 직접 호명하고 애도하는 절차 없애
반발한 일부 유족, 인근에서 별도 추모식…트럼프·바이든 '펜실베이니아행'



9·11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광장에 헌화하는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3천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가 19주기를 맞았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순간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가 11일(현지시간) 뉴욕,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워싱턴DC 인근 국방부(펜타곤)에서 열렸다.

대부분의 희생자가 집중된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푸른색 '애도의 빛' 광선 두 줄기가 전날 밤 뉴욕 하늘을 밝혔다.

이번 9·11은 당시보다 더 많은 인명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여느 때보다 더 침울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다가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뉴욕시에서만 2만3천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는 19년 전 테러로 뉴욕시에서 숨진 2천700명의 8.5배가 넘는다.


뉴욕 9·11 추모
[UPI=연합뉴스]


코로나19는 미국인들이 9·11을 추모하는 방식도 바꿔놨다.

이날 오전 뉴욕 로어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진행된 공식 추모식은 유족들이 직접 돌아가면서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애도하던 전통을 깨고 미리 녹음한 음성을 틀어 희생자의 이름만 차례로 호명했다.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던 예년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쓰고 온 유족들은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를 대신한 뒤 차분히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해 팔꿈치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9·11 추모식에서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의 연설을 불허하는 전통에 따라 조용히 묵념만 했다.


팔꿈치 인사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바이든 후보가 9·11 때 아들을 잃은 90살 노모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광경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WTC에서 근무하던 동생 조경희씨를 먼저 떠나보낸 조진희(55)씨는 이날 추모광장에서 AP통신 기자와 만나 "건물이 무너지는 그 순간을 머릿속에서 지우기가 어렵다"며 "19년이 지났고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상실의 고통은 여전하다"고 슬퍼했다.

앞서 9·11 추모박물관 측은 군중을 모이게 해 코로나19를 퍼뜨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애도의 빛' 발사를 취소하려고도 했다. 한달 전 공개된 취소 계획에 유족들이 분노하자 결정을 번복하고 전야부터 이날 밤까지 두 줄기 광선을 쏘기로 한 것이다.


9·11 19주기 전야 뉴욕 하늘에 솟아오른 두 줄기 '애도의 빛'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애도의 기회를 빼앗겼다고 생각한 일부 유족은 공식 추모식과 별도로 그라운드 제로에서 몇 블록 떨어진 주코티공원에서 별도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테러 당시 출동했다가 숨진 소방관들을 기리는 한 단체가 주최한 별도 추모식 역시 마스크 착용과 6피트 거리두기 규정을 적용했다. 펜스 부통령 부부는 이 행사에도 참석해 성경을 낭독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120여명이 참석한 별도 추모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성경 낭독에 앞서 "옛 말씀이 여러분과 우리의 상실을 위로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추모 행사는 아예 유족들을 초대하지 않았고, 대신 행사 후 별도로 추모관을 방문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추모 행사를 취소한 사례가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9·11 추모 행사장에서 발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AP=연합뉴스]


올해 9·11은 대선을 두달 앞두고 열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비행기 중 1대가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현장을 찾았고, 바이든 후보도 뉴욕 추모식을 마친 뒤 역시 섕크스빌로 향했다.파워볼실시간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1% 미만 격차로 겨우 이긴 곳이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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