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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0 10:16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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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목돈모아 전세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빌라·다세대 저가 전세 매물 씨말라…아파트 세입자들도 가세

"주거 사다리 끊어졌다" 한탄
월세 매물만 수두룩…"세금 부담에 월세 전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원룸가의 모습.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월세 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년 남짓 월세살이를 한 직장인 강모(28세)씨는 최근 전셋집을 알아보다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막상 집을 구하려고보니 전세매물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반전세라도 알아보려고 했지만, 월세수준이 낮은 집을 찾기는 어려웠다.

강씨는 "한 달에 50만원씩 월세살이를 하며 모은 돈 일부와 전세자금 대출을 보태면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전세는 1억원이 웃도는 오피스텔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있는 빌라 전세매물은 전세자금 대출이 불가능한 집이었다. 전셋값이 집값보다 높은 이른바 '깡통주택'이었다. 그는 "임대차법이 시행되고 전세매물이 없고 전셋값이 오르는 건 아파트만 해당되는 줄 알았다"며 "원룸에서 방 2개 전세로 옮겨볼까 했던 꿈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서울에 직장을 잡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이 '월세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빌라나 다세대 주택들의 전세매물이 줄어든데다 전셋값도 올라서다. 전세 계약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도 5%로 제한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이러한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

아파트 세입자들까지 매물 품귀에 빌라나 다세대로 눈높이를 낮추면서, 강 씨와 같이 전세로 점프하려는 수요자들은 갈 곳이 없어졌다. '월세→전세→매매'로 이어지는 주거사다리가 사실상 끊어진 셈이다. 월급이 꼬박꼬박 월세로 지출되니 목돈을 마련하기 쉽지 않게 됐다.
"나와 있는 전셋집 없습니다"
9일 기자가 찾은 봉천동과 신림동의 공인중개사무소 일대는 전세매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공인중개사들도 전셋집을 찾는다는 손님들의 문의에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봉천동의 한 A공인중개사는 "월세 부담을 줄이기위해 전셋방을 찾는 사회초년 직장인들의 문의가 있지만 매물이 없다 보니 방을 소개해주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며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많아지고 있어 월세 매물은 많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신림동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신림동에는 1억~1억5000만원 사이의 원룸 전세 물량이 왕왕 눈에 띄었지만 괜찮은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최소 2억원은 준비가 돼야 한다는게 중개업자의 설명이었다.홀짝게임

신림동의 한 부동산 앞.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많은 전세물량들이 월세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그나마 매물로 올라온 전셋집들은 대부분 전세대출이 불가능한 물건이었다. 집주인이 해당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데다 전셋값이 높은 경우다. 이른바 '깡통주택'이 우려되는 집들만이 전세 세입자를 찾고 있었다. 전세 매물이 워낙 귀하다 보니 사회초년생 입장에서는 이러한 매물에라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신림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많이 돌렸다"며 "앞으로는 전세보증금도 5%밖에 올리지 못하니까 집주인들이 차라리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그 돈으로 세금내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에서 빌라나 다세대로 전세집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그는 "아파트 전세는 더 없으니 근처 빌라라도 들어가려는 세입자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원룸에서 방 2~3개 있는 집으로 갈아탈 물건들이 줄었다"고 전했다.
임대차 3법 시행 기점…월세 매물이 전세 보다 많아져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관악구 월세매물은 전세매물을 앞지르고 있다. 10일 기준 관악구에 매물로 올라온 전월세 물량은 총 361건이다. 이 가운데 전세물량은 126건, 월세물량은 235건으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7월31일까지만 해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당시에는 전월세물량 1143건 가운데 전세물량이 657건, 월세물량이 486건으로 전세 비중이 더 높았다.

관악구 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적으로도 전세 비중이 감소한 것은 마찬가지다. 서울의 전세 매물은 1만2193건이다. 이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7월 31일에 올라왔던 전세 매물 3만8427건 보다 약 68%가 감소한 수준이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서울의 전월세 물량의 비율은 전세가 62%, 월세가 38%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으로 서울의 전세물량은 1만2193건, 월세 1만1291건으로 거의 50대 50 수준으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9월27일 부터 약 보름동안은 월세 물량이 전세 물량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용산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사회초년생 입장에서는 전세가 아니더라도 생애최초 특별공급 청약이나 역세권 청년주택등도 고민해볼 수 있지만 경쟁률이 높아 사실상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다"라며 "월세에서 전세로 이동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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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세종 컬렉터 스토리' 두번째 전시
문웅 교수 소장품 120여점 공개
"미술품은 소비재 아닌 생산재
감상+값 상승···감가상각 없어
팔진 않지만 시세 알면 기쁨의 맛
작가 인연 중시···17년째 후원도"

미술품 컬렉터 문웅 전 호서대 교수가 랄프 플렉의 작품을 배경으로, 유병엽의 그림을 무릎에 올린 채 인터뷰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서울경제] 부지런히 가욋일을 한 덕에 쌈짓돈을 마련했다. 대학 2학년이던 문웅(69·사진)은 서예 동아리를 계기로 드나들던 표구점을 찾아가 그림 한 점을 사기로 했다. 호기로운 젊은 청년에게 점원이 의재 허백련(1891~1977)의 10폭 병풍을 권했다. 화가와 미술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었다. “광주 시내 50평 단독주택이 100만 원이던 시절에 30만 원짜리 작품”이라면 머뭇거릴 법도 했으나 젊은 문웅은 요리조리 살펴보고는 “가져가겠다”고 했다. 1972년의 일이다. 병풍그림은 한동안 어머니 방 자개농 위에 올려진 채 구박받는 신세였다. 1977년 2월, 의재 선생의 타계 이후 표구점에서 다시 보자는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병풍을 다시 보자며 갖고 가더니 200만 원에 팔았다고 돈을 주더라고요. 끝이 아닙니다. 몇 달 지나지 않은 어느 날 길을 가다 보니, 다른 화랑에 ‘내 병풍’이 펼쳐져 있는 겁니다. 얼른 들어가 ‘이 그림 요즘 얼마나 하나요?’ 물으니 300만원을 부르더라고요.”

그 날 결심했다. “한번 내 손에 들어온 작품은 어떤 경우라도 내 보내지 않겠다”고. 세종문화회관이 올바른 미술품 수집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한 ‘세종 컬렉터 스토리’의 두 번째 전시가 문웅 전 호서대 교수를 주인공으로 10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개막한다. 반세기 가량 그가 모은 3,000여 서화미술 중 120점을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작은 김환기의 드로잉과 소품부터 이응노, 박고석, 이성자, 이대원, 배동신, 오윤, 우제길을 비롯해 랄프 플렉, 민웨아웅, 하리 마이어의 작품들까지 세대와 국경을 넘나든다.

전시 준비가 한창이던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근 만난 문 교수는 “나는 미술품을 소비재가 아닌 생산재로 본다”며 “소비재는 감가상각이 되지만 미술품은 감가상각 없이 보는 동안 행복하고, 설령 비싸게 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돈 때문에’ 그림을 모으는 것은 아니다. “가격과 가치는 다릅니다. 팔아본 적은 없지만 경매나 시세를 알아보고 가격이 올랐다는 작품은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이 나죠. 나중에 돈이 안 되겠다 싶어도 연구나 역사적 가치를 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예사 계보를 되짚으며 수집한 작품들은 가격보다 가치를 우선한 것들이죠.”


미술품 컬렉터로 유명한 문웅 전 호서대 교수. /이호재기자

꼭 ‘돈이 많아서’ 그림을 산 것도 아니었다. 문 교수는 물려받은 재산이 많지 않았음에도, 20대 후반에 혼자 힘으로 건설회사를 차린 사업가 출신이다. 때로는 사업이 휘청이기도 했다. “술·담배·골프·도박을 않으니 쓰는 돈이 적고, 냉장고나 세탁기 바꾸자는 아내에게 ‘좀 더 아껴 쓰자’ 설득해서 그 돈으로 그림을 사죠. 1978년 결혼할 때 어머니가 ‘다이아’ 반지를 해주라며 60만 원을 주셨는데, 저는 반지 대신 오지호(1905~1982) 화백의 그림을 아내에게 선물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문득 궁금해 시세를 알아보니 그림은 3,000만원 가까이 값이 올랐고 반지는 250만~300만원 선이더라고요. ‘같은 돈’이 아니었던 것이죠.”

작품 구입의 또 다른 철칙은 ‘인연’이다. 남의 말에 혹하는 일 없이, 작가와의 인연이나 그림에 담긴 사연이 있어야 품에 안는다. 이번 전시 제목인 ‘저 붉은 색깔이 변하기 전에’는 형아우로 지내던 작가 홍성담이 민주화운동으로 옥살이할 적에 적어 보낸 엽서글에서 차용했다. 그는 “작품 구입은 작가 후원의 한 방법”이라며 “17년째 신진작가를 위한 ‘인영미술상’을 이어온 것도 실력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잘 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가 보이는 작가의 경우 내 안목을 믿고 수십 점씩 작품을 구입하기도 한다”고도 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컬렉터에 대한 인식변화를 기대한다는 그는 초보 컬렉터를 위해 “환금성 있는 작가의 작품을 사서 오르는 기쁨을 맛보길 권한다”며 “검증된 작가의 드로잉이나 판화 같은 작은 작품으로 시작해 보고, 이후 컬렉터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작가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고가의 해외미술품 구입은 국부 유출이 아니라 미래가치를 가진 문화자산에 대한 투자이고 ‘국부 유입’인 셈”이라며 “미술관 하나로 도시 전체가 달라진 스페인 빌바오의 사례처럼 문화가 살면 도시와 나라가 달라지는 만큼 미술에 대한 편견, 극소수 컬렉터에 대한 벽안시의 눈빛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29일까지.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사진 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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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사진=중계 영상 캡처


구글의 자사 인앱결제 방식 강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국내 인터넷 기업과 소비자들이 국회 공청회에서 제외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9일 오후 개최한 구글 인앱결제 강제 관련 공청회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과 소비자 단체가 초청받지 못했다.홀짝게임

구글은 지난 9월 게임에만 적용했던 자사의 인앱결제 의무화 조치를 모든 디지털 콘텐츠로 확대하고 수수료 30%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 인터넷 기업과 스타트업 등 콘텐츠 제작자(CP)들은 모바일 운영체제(OS)와 거대 앱마켓을 보유한 구글의 일방적 처사라며 발끈했다. 기업들이 구글에 내는 수수료가 늘어나면 이는 결국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방위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를 증인으로 채택해 관련 질의를 했지만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결국 공청회가 열렸지만 정작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은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임 전무와 조동현 슈퍼어썸 대표,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변호사,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 김상돈 원스토어 경영지원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기협 관계자는 "공청회 참석 요청을 받아 참석하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여야 간사 협의 과정에서 빠진 것 같다"며 "참석한다면 업계의 의견을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인기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앱마켓 사업자의 부당한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7건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금융정의연대·민생경제연구소·한국YMCM연맹·올바른통신복지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다수의 이해관계자로부터 폭넓은 의견청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지만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민생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구글은 국내 일부 기업만 영향을 받는다고 하지만 상위 1% 기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 소비자에게도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며 "국회가 소비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인앱결제 이슈가 커지다 보니 대응했다는 생색을 내기 위해 형식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CP를 대표하는 기업과 단체들도 빠진 걸 보면 애초에 방향성을 정해 놓은 공청회였다는 느낌"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기업들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구글은 앱마켓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사들과 자유로운 계약 관계를 형성하면 된다"며 "그런 방식이 시장 논리에 충실하고 각종 규제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전무는 "구글의 인앱결제는 직불카드·신용카드·상품권·소액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한다"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인앱결제로 인한 피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hj@bloter.net)
김인경 기자(shipp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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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알뜰폰의 약진

기존 이통사 대비 절반값에
데이터 용량 등 같은 서비스
최신폰 사서 유심 끼우면 끝

"멤버십 대신 가성비로 선택"
2030세대 젊은 가입자 늘어
망 도매대가 인하 효과까지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30대 A씨는 최근 회사에서 지급받은 아이폰에 사용할 유심을 찾다가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번호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동통신 3사 요금제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매달 3만3000원을 내면 음성·문자 무제한에 데이터도 한 달에 11GB(GB)를 받고 11GB 소진 후에도 하루에 2GB가 제공돼 '사실상 무제한'인 요금제를 사용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구매 시 이통사 대리점 영향력이 약해지고 쿠팡이나 위메프처럼 스마트폰을 따로 판매하는 '자급제'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알뜰폰 시장이 다시 약진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별도로 구매한다면 요금제는 이통 3사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 3사 공시지원금이 얼마 되지 않는 아이폰12를 자급제로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단말기 유통에 뛰어든 쿠팡을 비롯해 e커머스 회사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20 카드 구매 시 10% 할인 같은 이벤트도 공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알뜰폰 서비스를 강화하고 도매대가 인하를 주도해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 '신제품 출시(아이폰12)' '자급제 유통 채널 활성화(e커머스 회사 진출)' '알뜰폰 서비스 활성화 정책(과기정통부)' 삼박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모양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36만명에 달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5월부터 7월까지 737만명, 734만명, 731만명으로 줄어들었다가 8월 735만명, 9월 736만명으로 다시 늘고 있다.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옮긴 고객보다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고객이 더 많은 '알뜰폰 번호 이동 순증'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쓰던 폰+유심' 조합이 인기를 끌고 있고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사서 쓰되 요금은 줄이려는 '명품 알뜰족'의 유심 선택도 늘고 있다"며 "유심 가입자 10명 중 7명이 2040세대로 사용자층이 젊어진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한국 자급제폰 비중은 11.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은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망사업자(MNO)에게서 망을 빌려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서비스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해당 요금제 중 40~60%대 금액을 도매대가로 지원하고, 여기에 약간의 마진을 붙여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통신사 멤버십 할인, 가족결합할인 등을 포기하는 대신 이통 3사 요금의 반값에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알뜰폰 대표 요금제로 꼽히는 '11GB+일2GB'(매달 11GB 데이터 제공, 데이터 소진 이후에는 매일 2GB 데이터 제공) 상품은 이통 3사에서는 6만5000원이다. 하지만 도매대가율이 50%여서 알뜰폰 사업자들은 3만3000원 가격대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매달 실적을 충족할 때 요금 1만원을 할인해주는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를 결합하면 2만3000원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량이 많지 않은 이용자를 위한 △7000원대 초저가 상품(슬림 유심 2GB 200분) △8000원대 음성무제한 상품(The 착한 데이터 유심 1.3GB) 같은 실속형 요금제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매년 도매대가가 인하돼 요금이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일에도 SK텔레콤과 2020년도 협상을 마치고 망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5G 요금제 가격 역시 낮아져 SK텔레콤의 5GX 플랜 중 9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5만5000원 요금제의 SK텔레콤 몫은 기존 66%(3만6300원)에서 62%(3만4100원)로 내려갔다. 알뜰폰 사업자가 약간의 마진을 붙이더라도 3만원 중반대에 9GB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5G 200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7만5000원 요금제의 도매대가는 75%(5만6250원)에서 68%(5만1000원)로 낮아져 알뜰폰 사용자들이 5만원 초반대에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100GB대 중간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향후 알뜰폰 5G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100GB대 요금제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저가 요금 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 데이터도 MB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음성은 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인하됐다.

이정용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 사무관은 "올해로 도입 10주년이 되는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알뜰폰 허브를 재단장하고 오프라인 매장인 알뜰폰스퀘어 문을 여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 중"이라며 "제휴카드 할인 혜택도 대부분 알뜰폰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제도가 알려지면 앞으로 저변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뜰폰 허브 홈페이지에서는 본인의 이용 데이터량을 입력하면 16개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손쉽게 비교해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월 15만건 이상 접속이 이뤄지면서 유통망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MVNO를 지원하는 이통 3사 활동 또한 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알뜰폰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전국 200여 개 직영점에서 고객서비스(CS) 업무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2000여 개 소매 대리점에서 알뜰폰 사업자의 선불요금제 가입도 지원한다. KT엠모바일은 지난 2월 통신업계 최초로 '5G 무약정 유심'을 편의점에서 판매하면서 알뜰폰 5G 가입 채널을 넓히고 있다. KT는 올해 12월부터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와 결합된 요금제도 알뜰폰 요금제로 나올 수 있도록 도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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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디자인 이노베이션 통해 타이어 기반 미래차 플랫폼 'HPS-Cell' 선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디자인 이노베이션 2020' 프로젝트 결과물인 타이어 기반 미래차 플랫폼 ‘HPS-Cell’을 1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2012년 처음 시작한 ‘디자인 이노베이션’은 2년에 한 번씩 세계 유수의 디자인 대학과의 공동연구로 미래 드라이빙에 대한 비전과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올해는 ‘도시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친환경,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자동화 인프라가 확충된 미래 환경에서 모빌리티가 단순 이동목적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서 도시를 변화시키는 모습을 그려냈다.


한국타이어, 디자인 이노베이션 통해 타이어 기반 미래차 플랫폼 'HPS-Cell' 선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동의 본질이 되는 타이어를 기반으로 한국타이어의 미래 혁신 기술인 ‘H.E.M(Hankook Electric Mobility Technology)’이 적용된 플랫폼 ‘HPS(Hankook Platform System)-Cell’을 제안했다. HPS-Cell의 타이어는 복합적인 강성 구현을 위해 단위격자(Unit-cell) 형태의 구조체가 적용된 비공기입(Airless) 타이어다.

HPS-Cell 타이어는 센서 기술을 활용해 타이어 트레드와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마모에 따른 위험에 대응해 가변 휠과 최적화된 인프라를 통해 노면에 맞는 최적의 트레드 패턴을 교체하는 콘셉트가 핵심이다.


한국타이어, 디자인 이노베이션 통해 타이어 기반 미래차 플랫폼 'HPS-Cell' 선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해당 시나리오를 애니메이션 형태로 선보이는 이번 결과물은 2040년 미래 도심 속 구성원들의 사용 목적에 최적화된 용도별 다양한 형태의 공간(POD)이 플랫폼과 결합해 이동 가능하다. 모듈 구조의 플랫폼은 도시 농업과 같은 상용 POD와도 결합돼 미래 스마트 시티 안에서 이동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파워볼

최종 공개된 작품은 다양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전시돼 전 세계에 한국타이어의 혁신 디자인 역량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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