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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21 12:09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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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가수 정승환이 EP '다섯 마디' 일부를 공개했다.

소속사 안테나는 5월 20일 공식 SNS을 통해 정승환 EP '다섯 마디'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선보이며 컴백 임박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시간'을 포함해 '봄을 지나며', '그런 사람', '그대가 있다면', '러브레터’까지 EP '다섯 마디’에 수록된 총 5곡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담겼고, 이와 함께 앨범의 무드를 느낄 수 있는 미공개 컷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모든 트랙이 발라드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승환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다섯 가지 발라드 트랙을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내어 발라더 정승환의 음악적 정체성을 대중들에게 한 번 더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년 만에 발매되는 피지컬 앨범인 만큼 오리지널 정승환 표 발라드를 기다려온 음악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예정으로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승환 EP ‘다섯 마디’에는 유희열, 김이나, 아이유, 권순관, 곽진언, 헨(HEN), 서동환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편,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시간’을 포함하여 정승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도 있어 정승환의 독보적인 감성을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될 전망이다.

그간 '이 바보야', '너였다면',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등의 발라드 넘버로 큰 사랑을 받아온 정승환은 이번 앨범을 통해 보다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감성 발라더'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파워볼게임

한편, 정승환의 EP '다섯 마디'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공개된다. (사진=안테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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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고프 [EPA=연합뉴스]
코리 고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7세 기대주 코리 고프(30위·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4강에 진출했다.

고프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WTA 투어 에밀리아로마냐오픈(총상금 18만9천708 유로) 대회 5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40위·미국)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지난주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도 4강까지 올랐던 고프는 2주 연속 투어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고프는 15세이던 2019년 윔블던 16강까지 오른 경력이 있고 같은 해 투어 대회 우승도 한 차례 차지한 선수다.

이날 고프에게 패한 아니시모바도 2001년생으로 아직 만 20세가 되지 않은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이다.

고프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68위·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시니아코바는 이 대회 2회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를 2-0(7-6<7-4> 6-2)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4강은 고프-시니아코바, 왕창(48위·중국)-슬론 스티븐스(65위·미국)의 경기로 펼쳐진다.파워볼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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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던밀스, 넉살이 '썰바이벌'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20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는 래퍼 던밀스, 넉살이 출연했다.

던밀스, 넉살은 '힙합계 노부부'로 유명하다. 넉살은 "제가 잔소리하는 타입이고 던밀스가 할아버지 같은 말투가 있다"고 별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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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살은 지우고 싶은 사진이 있다며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대머리처럼 나온 사진에 넉살은 "지금 봐도 대단하다"며 "머리를 묶고 위에서 떨어지는 조명 아래에 서있던 거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지민은 "기획사 대표 같다", 박나래는 "외국계 투자 회사에서 온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넉살은 "탐욕스러운 쪽인 것 같다. 돈 엄청 밝히게 생겼다"며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람을 피운 연인의 사연에 넉살은 "저한테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확실히 인생의 쓴맛을 보여줘야 된다. 고소를 하든 집에 찾아가서 애들한테 이 얘기를 해 줄 거다"고 분노했다.

그로 인한 상처 때문에 아직까지도 연애를 못 하고 있다는 썰녀에게 넉살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경험이라고 생각하시고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연애 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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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밀스는 "학창시절에 호기심이 왕성했다. 어느날 컴퓨터에서 소리가 안 나왔다. 사촌형이 고쳐주러 왔다. 아무거나 눌렀는데 예전에 봤던 그 영상이 팍 나오고 소리도 시원하게 나왔다"며 민망했던 썰을 밝혔다.

폭군 아빠를 만난 썰녀의 사연에 유일한 기혼자 던밀스는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저렇게 나오신다면 저는 아내에게 말해서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할 것 같다"며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파워볼

자신을 운동 중독이라고 말한 던밀스는 "운동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해서 이런 몸뚱이가 된 거다. 일주일에 6일 동안 운동을 했다. 하루라도 약속이나 상황 때문에 운동을 못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집에 헬스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넉살은 "저희가 같이 하는 유튜브에서 체성분 측정을 했는데 저는 근육량이 모자랐다. 보시는 대로 허약하고 안 좋은 몸이라고 했다. 던밀스는 근육량이 그래프를 뚫었다. 근데 체지방량도 그래프를 뚫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KBS Joy 방송 화면

-4월 강등권으로 내려앉았던 대구, 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 및 7경기 무패로 선두권 추격

-“2021시즌 부상자 없이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는 게 가장 큰 바람”

-“2020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1년간 재활···매일 운동하는 게 꿈같고 감사하다”

-“어느 때보다 몸 관리 철저히 하고 있다···100% 경기력으로 8경기 무패행진 이어갈 것”

패배를 잊은 대구 FC.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1승 4무 4패(승점 7점).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11위. 2021시즌 K리그1 9라운드를 마쳤을 때 대구 FC는 최하위(12위) 수원 FC에 승점 1점 앞섰다.

대구는 2020시즌 K리그1 27경기에서 10승 8무 9패(승점 38점)를 기록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구가 6월 23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의 ACL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2020시즌을 마친 뒤 변화가 컸던 것일까. 류재문(전북 현대),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 황태현, 김선민(서울 이랜드 FC), 신창무, 김대원(이상 강원 FC) 등이 대구와 작별했다. 대신 김진혁이 병역을 마치고 돌아왔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 공격수 이근호, 한국 U-23 축구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안용우 등이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동계훈련부터 문제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예년보다 팀 합류가 늦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팀에 부상 선수도 많았다. 누군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다른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00% 전력으로 훈련한 적이 없었다. 2021시즌 부상자 없이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대구 이병근 감독의 말이다.

4월 17일 경기 출전 자청 세징야, 대구는 부상자 복귀와 ‘원 팀’으로 반등 꾀했다

4월 17일 FC 서울전 출전을 자청했던 세징야(사진 오른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세징야는 4월 17일 2021시즌 K리그1 10라운드 FC 서울전을 앞두고 이병근 감독을 찾아갔다. 세징야는 6일 성남 FC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세징야는 이 감독에게 서울전에 출전시켜 달라고 이야기했다. 100%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강등권으로 내려앉은 팀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세징야는 대구의 간판이다. 2016시즌 대구에 입단해 팀의 K리그1 승격(2016), 창단 첫 FA컵 우승(2018) 등을 이끌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60경기 출전 63골 42도움.

대구는 서울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세징야는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왕성한 활동량과 날렵한 드리블, 패스 등으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세징야의 투혼이 2021시즌 대구의 두 번째 승리로 이어졌다.

대구 중앙 수비수 정태욱은 “세징야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세징야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아주 크다. 그라운드에 같이 서 있는 것만으로 큰 힘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에드가, (홍)정운이 형 등도 부상 복귀를 알렸다. 에드가는 서울전 결승골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스리백 수비 중앙에 서는 정운이 형도 팀을 더 단단하게 했다. 정운이 형은 공·수 간격을 조절하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리더십이 아주 뛰어나다. 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중의 핵심이다.” 정태욱의 말이다.

‘1승 4무 4패→6승 1무’ 부상자 복귀한 대구는 다르다

대구 FC 수비의 핵심 홍정운(사진 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4월 17일 FC 서울전은 반등의 신호탄이었다. 대구 FC는 수원 삼성(1-0), 광주 FC(1-0), 수원FC(4-2), 인천 유나이티드(3-0), 제주 유나이티드(2-1)를 차례로 이겼다. 6연승. 대구는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홍정운은 “5월 19일 수원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이야기한 것이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우린 대구 역사를 쓰고 있다. 한동안 깨지지 않을 연승 기록을 세우고 싶다. K리그1 순위에서도 지금보다 높이 올라가고 싶다. 수원은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 중이다. 만만한 팀이 아니다. 하지만, 수원이 우릴 두려워할 것이다. 강하게 부딪혀보자.”

대구는 19일 수원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7연승엔 실패했다. 그러나 대구가 끈끈한 팀이란 걸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홍정운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챙겼다. 7경기 무패(6승 1무) 행진도 이어갔다.

홍정운은 “7연승에 성공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며 “무패행진은 깨지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약 1년간 재활에 매진했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두려웠다. 남몰래 눈물도 흘렸다. 2021시즌 매일 운동하는 게 꿈같다. 선수들과 하나로 똘똘 뭉쳐 팀 최다 연승 기록도 세웠다. 대구의 일원이라는 게 아주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그라운드 위에선 늘 죽을힘을 다하겠다.” 홍정운의 얘기다.

대구는 5월 23일 홈구장(DGB 대구은행파크)에서 2021시즌 K리그1 1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대결을 벌인다. 대구는 전북전을 앞두고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확인했다. 올 시즌 세 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한 것. 대구는 코로나19로 경기장 좌석의 30%(3천 111석)만 판매하고 있다.

대구는 DGB 대구은행파크가 문을 연 2019시즌부터 K리그 인기구단으로 거듭났다. 2018시즌 대구 홈경기 평균 관중은 3천518명(시즌 총 6만 6천837명)이었다.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2019시즌엔 평균 1만 733명의 관중을 모았다. 19번의 홈경기에서 무려 20만 3천942명을 끌어들인 것. 그해 대구는 K리그 최다인 9차례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어느 해보다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온 신경을 기울인다. 선수들도 평소보다 더 신경 쓴다. 몸에 좋은 음식 먹고 잘 쉬려고 한다. 매일 마사지받고 사우나를 한다. 프로 선수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나 대구는 최고의 팬과 함께 한다. 다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홍정운의 각오다.

대구는 2021시즌 K리그1 16경기에서 7승 5무 4패(승점 26점)를 기록했다. 4월 강등권에 내려앉았던 대구가 4위로 올라섰다. 17경기를 소화한 3위 수원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조 "김민기 존경한다"..김 "나, 조용필 좋아해"
강헌 주선으로 만난 두 사람, '아침이슬'로 연결
조용필이 2018년 5월12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 50주년 기념 공연 ‘땡스 투 유’에서 노래하고 있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조용필이 2018년 5월12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 50주년 기념 공연 ‘땡스 투 유’에서 노래하고 있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1971년 6월30일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아침이슬’ 50년이 바로 올해죠. 엄혹하고 암혹한 군사독재 시절 많은 이에게 희망을 꿈꾸게 한 ‘아침이슬’ 50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헌(59)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7일 경기도 수원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침이슬’은 극단 학전 대표 김민기가 작사·작곡한 포크송으로, 양희은의 가수 데뷔곡이었다. 엄혹한 군사독재를 은유하는 듯한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1975년 금지곡이 된 뒤 5공화국 시절까지 금지곡으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민주화 물결과 함께 민중가요의 대표곡으로 지금까지 면면이 이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아침이슬 50주년’ 이야기를 하다 “내 인생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순간이었다”며 ‘가왕’ 조용필과 ‘민중음악의 거인’ 김민기 얘기를 꺼냈다.

1950년생 조용필, 1951년생 김민기. 비슷한 나이로 동시대를 살았지만, 노래 결이 달랐던 그들을 연결해준 건 ‘아침이슬’이었다.

“1997년 엄청 추운 겨울날이었죠. 용필이 형과 술 한잔 할 때였습니다. 문득 가왕 조용필이 가장 존경하는 가수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형이 가장 존경하는 가수는 누군가요?’라고 물어본 거죠. 속으로는 신중현이나 김홍탁을 얘기할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깜짝 놀랐어요.”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7일 수원 경기문화재단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7일 수원 경기문화재단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강 대표는 그때를 회상하며 얘기를 이어갔다. “용필이 형이 말한 사람은 김민기였습니다. 예상을 못한 답이라서 충격이었죠. 그래서 ‘잘 아세요?’ 물었더니 ‘본 적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왜 존경하는지 궁금해서 물으니 ‘신념을 가진 예술가들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거예요. 감동이었습니다.”

강 대표는 ‘김민기를 만난 적 없는 조용필’과 ‘조용필을 만난 적 없는 김민기’를 위해 만남 자리를 주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옳다구나 싶어 두 사람 만남을 주선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손바닥도 마주쳐야 하니, 민기 형한테도 물어봤죠.”

얼마 뒤 강 대표는 서울 대학로 극단 학전 근처 술자리에서 김민기를 만났다. 그때 이렇게 물었다. “‘민기 형, 조용필 어떻게 생각해요?’ 또 한번 놀랐죠. 민기 형이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내가 싫어한다고 말할 줄 알았지? 실은 나 조용필 좋아한다.’”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물었더니 김민기는 “시인 김지하가 서대문 교도소에서 갇혔을 때 ‘조용필 노래를 듣고 큰 위안을 받았다’고 내게 고백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때 김민기는 조용필 노래의 힘을 느꼈다고 했다.

김민기(가운데)가 1991년 ‘겨레의 노래’ 공연 직후 서울 잠실에서 장일순(왼쪽), 김지하(오른쪽)와 함께 술자리를 하고 있다. 극단 학전 제공

김민기(가운데)가 1991년 ‘겨레의 노래’ 공연 직후 서울 잠실에서 장일순(왼쪽), 김지하(오른쪽)와 함께 술자리를 하고 있다. 극단 학전 제공
그래서 강 대표가 제안했다. “그럼 만나보시겠습니까?” 김민기가 답했다. “좋지.”

그 뒤 강 대표가 만남을 주선했다. 조용필이 한살 많으니 그의 ‘구역’으로 약속 장소를 정했다. 조용필이 살던 서울 방배동에 있는 한 일식집이었다.

1997년 12월 어느 날, 김민기와 강 대표는 대학로 극단 학전 앞에서 택시를 타고 방배동으로 향했다. 강 대표는 택시 안에서 걱정이 됐다고 했다. 주선자는 ‘누가 술값을 내느냐’ ‘누가 먼저 나와 맞이하느냐’ 같은 ‘디테일’을 미리 정리해야 하는데, 두 사람이 나이도 비슷하고 ‘가왕’과 ‘거인’이다 보니 미처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데 갑자기 택시 안에서 김민기가 입을 열었다고 했다.

“서로 말 없이 택시 안에 있었는데, 반포대교 중간쯤에서 민기 형이 ‘오늘 술값은 내가 낸다’고 하는 거예요. 너무 뜬금없어서 ‘형, 오바하지 마’라고 하면서도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사실은 민기 형이 ‘그만 돌아가자’고 할까봐 내내 걱정했죠. 그만큼 부담스러운 자리였으니까요.”

강 대표는 약속 장소에 도착해 다시 한번 놀랐다고 했다. “용필이 형과 민기 형이 나이도 비슷해서 (누가 먼저 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정각에 보기로 했죠. 근데 식당에 도착해서 또 한번 놀랐어요. 조용필이 먼저 와서 방에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두 사람이 만난 분위기는 어땠을까?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 “대화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자리 공기는 지금도 기억나죠. 두 사람이 악수하고 자리에 앉은 뒤 어색한 침묵 속에 시간만 ‘똑딱똑딱’ 흘렀죠. 앉자마자 소주 10병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어요. 한시간쯤 지나자 두 양반이 술김에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대개 선문답 같은 얘기만 오갔던 것 같아요. 소주 22병을 마신 뒤 음식점 문도 닫아야 해서 나왔죠.”

김민기가 2015년 3월24일 서울 대학로 학전 소극장 인근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김민기가 2015년 3월24일 서울 대학로 학전 소극장 인근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2차 없이 그냥 헤어졌을까? “2차 장소를 안 정하고 무작정 나와 그냥 헤어질 뻔했는데, 밖에 나와 보니 욕이 튀어나올 만큼 엄청 추웠던 거죠. 마침 그 근처에 1970년대식 카페가 있었어요. 셋이서 곧바로 들어갔죠.”

허름한 룸이 있던 카페에서 양주 한병을 놓고 ‘원샷’ 몇차례 한 뒤 또 침묵이 흘렀다. “그때 용필이 형이 갑자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구석에 있던 낡은 노래방 기기 앞에 쪼그려 앉더니 번호를 직접 꾹꾹 누르는 거예요. 용필이 형이 마이크를 잡고 부른 노래가 바로 ‘아침이슬’이었죠. ‘벙찐’(어안이 벙벙한) 민기 형이 깜짝 놀라 용필이 형을 쳐다보았고요.”

조용필이 2018년 4월21일 방송된 2TV‘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방송 제공

조용필이 2018년 4월21일 방송된 2TV‘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방송 제공
강 대표는 그때가 생애 최고의 시간이라고 했다. “용필이 형이 민기 형 앞에서 ‘아침이슬’을 부르던 그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순간은 그날 밤 조용필이 김민기 앞에서 ‘아침이슬’을 부른 그때였습니다.”

강 대표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했다. 좀 더 남아 있다고 했다. “당시에도 인기 가수였던 용필이 형은 1천여명 이상 들어가는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콘서트를 했어요. 제가 제안 하나를 했죠. 대형 공연만 할 게 아니라 팬을 위해 이마에 흐르는 땀까지 볼 수 있는 소극장에서 공연해보라고요. 용필이 형이 의외로 ‘그래, 그럼 해보지, 뭐’라고 했어요.”

김민기가 2015년 3월24일 서울 대학로 학전 소극장 인근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김민기가 2015년 3월24일 서울 대학로 학전 소극장 인근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그래서 조용필은 대학로 근처 5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공연을 했다. 첫날 리허설이 끝나고 김민기가 찾아왔다. 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학전과 50m 정도 떨어진 소극장이었죠. 대학로는 민기 형 ‘구역’이니, 이번엔 민기 형이 먼저 다가온 거였어요. 용필이 형이 지난번에 자신의 ‘구역’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아름다운 엔딩이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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